글로벌 완성차업체 10곳 중 6곳 파트너·중국 고객사 이미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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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전략에 대한 큰 그림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배터리 공급을 위해 생산력 증대와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고객사 확보에 치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배터리 품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관계 형성에 나선 셈이다.
전기차배터리 수주물량 세계 1위인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톱 완성차업체 10곳 중 6곳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고 있고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완성차 상위 브랜드 10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삼고 있다.
세계 1위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을 비롯해 GM, 르노-닛산, 현대차그룹, 포드, 다임러, 볼보 등 글로벌 톱 메이저업체들 다수가 고객사다. 특히 중국 1위 상해자동차부터 둥펑·제일·장안·장성·체리자동차까지 상위 브랜드가 모두 LG화학과 전기차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 중인 상태다.
환경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정부차원의 강력한 전기차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 부회장의 잦은 중국행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까지도 박 부회장은 중국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을 직접 돌며 대학생들에게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는 등 장기적 안목으로 중국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회사는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와도 배터리 계약을 맺어 제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코리아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선 테슬라모터스의 공동 창업자 제프리 스트라우벨은 LG화학 등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업체들과 맺어놓은 공급계약은 이미 수백만대 수준으로, 중국만 100만대가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화학이 세계 4대 글로벌 거점 확보를 계획하며 생산능력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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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LG화학은 폴란드를 유럽공략을 위한 전기차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두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지공장이 건설되면 유럽의 폭스바겐·다임러·르노·볼보 등 전기차 배터리 고객에 대한 유럽시장 물량을 납품하게 될 전망이다.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력이다.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는 특허를 획득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을 적용함은 물론 배터리의 형태가 ‘캔(can) 타입’이 아닌 ‘파우치(pouch) 타입’이어서 폭발 위험이 전혀 없어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LG화학의 전체 R&D 투자비용은 지난해 5100억원보다 18% 늘어난 6000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확대해 2018년까지 9000억원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D 인력도 현재 3100명에서 2018년까지 1000여명을 늘려 4100명 이상을 확보하고 연구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을 기존 5개동에서 6개동으로 확장했고 지난 3월부터 과천 R&D센터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LG가 그룹차원에서 서울 마곡에 건립 중인 LG사이언스파크도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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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디젤 이슈와 환경규제 등으로 아직 2~3%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LG화학은 이에 대비해 고객사에 맞춘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