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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사면복권된 이후 하반기 내내 대규모 투자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은 내년 초 이사회 결의와 계열사별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재계 오너들이 등기임원직을 사퇴하고 배당은 늘리는 등 잇속만 챙기고 책임은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며 재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이사 복귀가 유력한 회사로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거론된다. 그룹 지주사인 SK㈜는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반도체 등 그룹 차원의 핵심사업을 육성할 계획으로 지난 8월 SK C&C와의 합병해 출범했다. 최 회장이 그룹 전체를 조율하기 위해선 지주사 대표이사직이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사면·복귀 후 직접 4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밝히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현재 SK의 손자회사인 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승격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재편설이 흘러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와 확장을 지속하기 위한 최 회장의 불가피한 선택일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그룹 사업의 한 축을 맡는 SK이노베이션은 안정적인 유동성을 등을 바탕으로 저유가 시대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해 복귀 이후 반도체 이외에도 에너지 부문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SK그룹 정기인사에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들과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유임될 예정이다. 삼성을 비롯한 재계가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대부분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 만큼 최 회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회장 공백 당시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으로 작동했던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이 강화된다. 협의회가 그룹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꾸려간다면 추후 최 회장은 주력 계열사의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아 그룹의 확장과 결정적 판단에 최종 책임을 질 예정이다.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 급등락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본 대규모 투자와 신속한 결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최 회장의 책임경영 강화는 그룹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