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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았더니 세계 1위… SKC코오롱PI, ‘산업계 모범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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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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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회사 SKC코오롱PI가 폴리이미드(PI)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계가 지향해야 할 모범적인 사례로까지 지목된다.

17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C코오롱PI는 고부가가치 PI 필름사업으로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3분기엔 매출 411억원을 기록, 1분기에 기록한 창사이래 분기 최대 매출액 399억원을 6개월 만에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주요 생산설비 증설이 이뤄지는 내년엔 총 1605억원의 매출에 377억원의 영업이익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기술경쟁력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던 회사는 내년부터 외형성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08년에 각각 지분 50 : 50의 비율로 설립한 회사다. 당시 PET 필름분야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던 두 회사는 일본을 쫓아가는 동시에 중국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샌드위치 상황에서 의기투합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이라 불리던 PI 필름 부문에서 두 회사가 국내에서 출혈경쟁을 할 게 아니라 힘을 모아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취지였다.

당시 일본의 도레이듀폰·가네카가 글로벌 PI시장을 독식하던 상황에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두 회사는 SKC코오롱PI에 노하우를 총동원해 지원했다. 이후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현재 국내 PI필름 시장점유율 90%, 세계 PI필름 시장점유율 22%로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일본 가네카의 특허침해 소송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내년 구미공장에 신증설 중인 3호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생산량은 2700톤으로 늘어나 세계 1위 점유율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SKC코오롱PI는 진천공장에서 연 1200톤, 구미공장에서 연 900톤을 생산하고 있다.

PI필름은 영상 400도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69도의 저온을 견디는 초내열성과 초내한성을 지니고 있고 얇고 굴곡성이 뛰어난 첨단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다. 스마트폰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수록 PI필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으로, 특히 향후 이를 대체할 만한 소재가 거의 없다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하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휴대폰·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재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내년 신규 라인의 고수익제품 매출 증대를 발판 삼아 수익성을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기존의 연성회로기판(FPCB) 부문을 넘어 방열시트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방열시트부문 매출액은 내년 600억원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업계는 내수시장에선 공급과잉과 출혈경쟁에 허덕이고 해외에선 중국·일본 등과 경쟁해 이겨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라며 “SKC코오롱PI 사례는 시기와 반목이 아닌 경쟁업체끼리 손을 잡고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는 측면에서 산업계의 모범사례로 통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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