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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신한·우리·KEB하나 등 5대 시중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5% 내외로 낮춰 잡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0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9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소폭의 증가율(0.05%)을 보인 국민은행과 오히려 감소한 농협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은행은 6%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중은행들의 대출영업 축소 움직임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외 실물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벌써부터 들썩이는 대출금리 상승 부담에다 경기침체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우려가 높은 만큼 선제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최근 상환능력 중심의 분할상환 조건을 골자로 하는 여신심사 강화 방침을 발표하며 사실상의 대출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출영업 축소는 그동안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모처럼 금리인상 분위기로 수익성 제고의 기회를 맞은 은행에게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시중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자이익에 절대적인 대출이 축소되면 수익성 개선폭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영업 축소 방침은 전년보다 대출 자체를 줄이는 게 아닌 증가율을 낮추겠다는 의미인 만큼 (대출)금리가 오르게 되면 은행들의 NIM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매출단가(금리)가 올라도 매출 수량(대출)이 감소하면 아무래도 수익성 개선폭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은행들 수익성 악화에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은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실물경기 침체 지속으로 한계기업 정리가 올해보다 더욱 큰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가계대출보다 더 덩치가 큰 기업대출 비중이 줄어들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 더 큰 폭의 이자이익 감소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