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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중기 대출에 이어 대기업과 집단대출 모두를 늘리는 등 자산 규모 강화에 적극 나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들의 중기 대출 규모(11월말 기준)는 331조428억원으로, 올 1월보다 30조607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1월말 59조9591억원에서 11월말 67조4880억원으로 7조5289억원이 늘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같은 기간 국민은행이 7조3760억원 늘었고,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5조4896억원, 5조2638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 규모는 감소했다. 이들 은행들의 11월말 기준 대기업 대출 규모는 94조2809억원으로 1월보다 3조723억원 줄었다. 조선업 같은 업황이 좋지 않은 대기업들의 연체율이 계속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에 따르면 올 1월 대기업의 연체율은 0.62%에서 10월말 0.92%까지 높아졌다.
은행들 중 대기업 대출을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 1월보다 4조7583억원이 감소했으며, 국민은행이 7804억원을 줄여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대기업 대출을 각각 2조7468억원, 791억원 늘렸다.
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꼽고 있는 집단대출은 올 1월보다 5조790억원 증가한 93조607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부실화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은행별 대응 전략은 사뭇 달랐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7889억원, 8929억원 줄어든 반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3조8577억원, 2조5928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우리은행만이 올 한해 자산 증가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여신 규모를 늘렸다.
은행권은 올 한해 우량한 중소기업들을 고객으로 삼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국민은행은 올 1월 ‘중소기업지원그룹’을 신설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점주권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우리은행도 올 초부터 우량 중소기업은 물론 자금상황이 다소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도 김주하 행장이 직접 지역 중소기업 현장들을 방문하며 중기 대출 규모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한해 시중은행들이 자산 증가를 위해 총력을 다한 만큼, 우량 중소기업은 물론 어려운 중소기업 등 포괄적으로 규모를 늘렸다”며 “내년에는 이들 기업들에 대한 건전성 측면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대출을 크게 줄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집단대출 규모는 사실상 올 초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집단대출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이 아닌, 사업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