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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장대 구조조정안… 업계에선 “기업별 자구책 존중에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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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2. 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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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 등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 업종에 대해 정부가 구조조정 향후계획을 밝힌 가운데 기업들은 산업계 재편을 논의할 정도의 파급력 있는 정책은 아니었지만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강제하지 않고 기업별 자구책을 존중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산업계에선 전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한 ‘산업별 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초 무리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업계 현황을 최대한 반영하고 기업별 상황을 최대한 고려한 정책이라는 평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두에게 어필되는 정책이 아니라서 기업별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똑같은 잣대로 잘라내거나 붙이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취약품목에 한해 맞춤형 전략을 짰고 기업의 자구책을 최대한 존중했다는 부분에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에선 강제력이 없을 뿐 아니라 모두의 상황을 이해하려다 보니 큰 그림만 그려졌고, 구체적인 지원안도 빠져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부처 논의는 각 산업별 현황과 자구노력을 보고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 같다”며 “기업별 상황이 모두 다르다 보니 큰 그림만 그렸고 구체적인 지원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조선업은 전반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다운사이징을 추진한다. 대형사와 중견사 간 경쟁력이 없는 부문을 축소, 각 사별로 경쟁력 있는 부문을 특화하는 노력이 진행된다.

업체별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16년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및 산은 책임하에 2조원 이내 자본 확충이 이뤄진다. 회사와 채권단은 2015년 신규자금 1조원, 유상증자 4142억원 등 정상화방안을 계획대로 이행 중인 상황이다.

STX조선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연내 완료할 예정이며 성동조선은 삼성중공업과 경영협력을 통한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사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위주 수주 집중 등 자구책을 기존 방침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산업은 공급과잉에 따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합섬원료 TPA(테레프탈산) 설비의 자율적 감산이 이뤄진다. 글로벌 가격경쟁력 상실과 수요회복 지연 등으로 TPA업계는 생산설비를 약 30%(약 150만톤) 감축해야만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 생산설비 조정방안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철강산업은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를 지속중인 합금철 업체들의 정상영업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감축목표를 현재 89만톤에서 50만톤까지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에서도 향후 수요전망 등을 감안할 경우 생산능력을 약 40%(약 40만톤) 정도 감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현재까지 11만톤의 설비폐쇄를 완료했으며 지난 9월 이후 추가적인 설비감축 방안을 망간합급철 업계 자율적으로 마련중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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