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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OCI머티리얼즈, 급성장 ‘NF3’ 시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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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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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표
효성이 반도체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OCI머티리얼즈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반도체 육성정책에 따라 NF3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중국시장을 둘러싼 양사간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의 연간 NF3 생산량은 7600톤으로 전 세계 수요의 약 40%, 국내 수요의 55%를 충당하고 있다. 이에 도전장을 낸 효성은 현재 2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에서 오는 3월이면 1250톤 수준의 NF3 생산능력을 더하게 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2500톤 규모 공장을 더 신증설해 총 생산량을 5750톤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6년까진 총 1만톤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어서 OCI머티리얼즈의 글로벌 톱 자리를 위협할 전망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마친 1단계 증설 이후 오는 4분기 2단계 증설을 추가로 완료하면 생산량이 8000톤대로 늘어난다.

NF3는 반도체나 LCD·태양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데 쓰이는 특수가스다. 중국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무려 176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시장의 급팽창이 예고된 상태다. 효성 역시 이 같은 비전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고 OCI머티리얼즈가 지난해 4분기 1000톤 규모의 설비를 증설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OCI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효성이 증설에 나서더라도 사전에 고객사들과 협의를 거쳐 진행했기 때문에 향후 2년 정도까지는 시장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며 “다만 2014년 하반기부터 NF3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경쟁사의 증설이 본격화되면 추후 가격적인 측면에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약 4816억원에 SK로 매각됐다. 지난해 말 실사를 끝냈고 이후 기업결합 신고 등 행정 절차들이 남아 있는 상태다. 세계 2위 반도체회사인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아니라 ㈜SK가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것은 반도체 부문 경쟁사라고도 할 수 있는 삼성 등 고객사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이라 장기적으로 효성에 SK하이닉스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 등 주요 고객사를 넘겨 주게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OCI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55% 점유율 중 상당부분이 삼성에 납품하고 있는 물량이라 삼성은 가장 핵심적인 고객사”라며 “그동안 수급 불안이 왔을 때도 가장 우선적으로 협조하면서 관계를 오랫동안 구축해 왔기 때문에 양사의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양사간 NF3 품질 격차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 1위 OCI머티리얼즈가 규모의 경제효과로 인한 원가 경쟁력, 계속 유지해 온 고객사 선점 등으로 확실한 우위에 서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선 양사가 국내 시장이 아닌 중국 시장에서 투톱 체제를 형성하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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