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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최 회장은 SK그룹 서울 서린동 본사보다 서울 시내 및 경기 모처에서 업무를 본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주말까지 반납하며 출근해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던 지난해 8월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하지만 20~23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46회 다보스포럼’ 참석은 비교적 일찍 확정했다. SK 계열사들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현지 기업인 및 정부 인사들을 두루 만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은 해외 활동에 적극 나서는 반면,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국내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SK그룹의 핵심 두 축인 최 회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역할을 나눠 각 분야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부정적인 여론도 비껴갈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SK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직속으로 통합금융솔루션팀(IFST)을 출범시킨 것도 이분화된 역할론을 뒷받침한다. IFST는 SK 계열사가 특정 회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글로벌 메이저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때 재무·사업적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지난해 전년 대비 10% 가까이 깎였던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운영비 역시 올해는 예년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K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올해 만만찮은 숙제들을 안고 있는 만큼 최고위층의 경영 및 의사결정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유·화학사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저유가 기조 지속에 따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KT렌탈 인수에는 실패한 만큼 대체 사업을 발굴해야만 한다. 민간발전 사업자인 SK E&S는 ‘전력과잉’이라는 현안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SK텔레콤 역시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경쟁사들의 극심한 반대를 물리치는 동시에 시너지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재계 관계자는 “복잡한 현안을 안고 있는 SK그룹 계열사들로서는 국내와 국외로 이분화된 컨트롤타워의 경영전략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국내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이, 해외서는 최 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