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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이란 특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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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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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설비·선박 발주 등 예고
중공업·철강·해운 등 신규수주 총력
이란
경제제재가 해소된 이란이 이르면 3월부터 가스·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와 선박 발주를 예고하면서 일감부족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업·철강·해운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사업과 선박 수주에 총력 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중공업·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란의 가스 및 원유관련 설비 발주는 약 80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스부문 프로젝트에 709억달러, 원유부문에 98억달러 등이다. 국내 조선 빅3의 지난해 수주액이 261억달러에 그친 것과 비교해보면 단순 계산으로 35% 정도의 수주에만 성공해도 지난해 수주액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이란의 각종 발주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건 이란의 국영 석유·화학·가스 회사들이다. 이들이 현재 이란에서 추진 중에 있거나 계획한 굵직한 프로젝트만 30개가 넘는다. 이중 올해 발주가 계획된 사업은 10개 이상이다.

늘어나는 원유와 가스를 운반하기 위한 각종 탱커선·가스선들의 발주가 줄을 이을 전망이며 노후화된 정유·가스 생산설비와 선박들도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 가뭄 속 국내 중공업 및 건설사들이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를 기다려 온 이유다. 1분기말부터 2분기 초 석유·가스 프로젝트 발주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란의 가세로 석유공급이 늘어나 유가가 추가 하락하게 돼 부정적인 영향도 있으나 석유 물동량 관련해 탱커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세계 기술 경쟁력 1·2·3위가 모두 포진돼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이란에서 쏟아질 플랜트·선박 발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플랜트 설비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유조선·가스선의 경우도 지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기업들이 발주 물량을 싹쓸이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별로 규격 등 옵션이 모두 달라 이란에 대한 맞춤형 대비를 하고 있을 순 없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주전에서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발주사에 최대한 어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계의 경우 전방산업인 중공업과 건설산업이 살아나면서 동반 경기회복세가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건조해 인도하는 방식의 조선업의 경우 국내 철강업계에겐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직접적인 요소”라며 “건설업 역시 옵션에 따라 직접조달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현지 조달하게 되더라도 건설업계가 확보한 자금으로 또다른 투자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선사들은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가는 이란 시장 물동량 증가를 눈여겨 보고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자원 생산을 위한 플랜트 및 관련 인프라 발주가 본격화되고 그동안의 수주가뭄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상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과잉 상태의 원유시장에 이란이 참여함으로써 추가적인 유가 하락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에 따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글로벌 오일업체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지연한 게 현재 조선업 일감부족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측면에선 구조적 불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원유 공급과잉 규모는 이란이 얼마나 빨리 생산량을 끌어 올리느냐에 달려있다”며 “원유·가스 개발 프로젝트 추진이 시작되는 3월 이후에는 이란의 진정한 증산 능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추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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