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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저유가 업고 투자 나선다…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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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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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올해 저유가 환경 속에도 지난해 대비 약 30%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저유가 불확실성이 걷힌 SK이노베이션이 조만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를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조8240억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기록한 2310억원 규모 적자 이후 극적인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올해는 배럴당 20달러대의 초저유가 시대를 맞아 지난해보다 약 30% 개선된 2조3600억원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

2014년 하반기 유가가 급락하며 사놓은 원유에 대한 가치평가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본 회사가 저유가 기조에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재고평가손실을 상쇄할 만큼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제품가격에서 원유가격 및 관련 운송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정유사 영업이익과 직결된다. 최근 저유가 기조로 원료값이 싸지면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값이 하락하자 소비자들의 기름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정유사 입장에서 보자면 값싼 원료를 얻을 수 있고 수요는 많아지니 당연히 수익은 좋을 수밖에 없다. 정제마진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 급등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따라 저유가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과 달리 저유가가 가져오는 긍정적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불확실성을 딛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차기 어떤 방향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정유사 본원 경쟁력을 높여주는 고도화설비에 대한 투자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SK의 경우 고도화비율이 23%대 수준으로 정유4사 중 에쓰오일과 더불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에쓰오일은 최근 약 4조7000억원을 쏟아부어 고도화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언제까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원료 다변화를 위해 북미 셰일 광구에 대한 투자도 예상된다. 그동안 SK측은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경쟁력을 잃은 셰일 업체를 저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배터리부문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직은 LG나 삼성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성장성이 높아 비중을 높일 것이란 예측들이 나온다. 실제로 SK는 지난해 7월 충남 서산공장의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을 2배로 키웠고 중단됐던 청주공장의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1호 생산라인도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에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구상을 마무리 짓고 조만간 에너지 부문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는 지난해 저유가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화학부문에서 이렇다 할 투자가 없었던 상황”이라며 “체질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에너지·화학부문 전반에 걸쳐 투자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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