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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난해 사상 첫 적자… 부실 계열사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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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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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1968년 창사 이후 47년만이다. 자회사들의 실적부진과 해외 투자광산의 가치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부실 계열사 정리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96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 감소한 58조192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5.0% 줄어든 2조4100억원이다.

이날 설명회를 주재한 권 회장은 “지난해 평가손실이 1조5640억원에 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기준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국내외 시황부진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과 해외투자광산 자산 가치 감소, 환율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권 회장은 경영실적과 별개로 배당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향후 경영실적이 나아질 경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포스코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일본 신일철주금과의 소송 관련 합의금 지급과 원화 약세 등 조단위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 탓이 크지만 실적부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철강재 제품값도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자동차강판 가격은 톤당 8만원가량 인하됐다. 중국발 악재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산 공급과잉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위기에 따른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포스코는 비철강·비주력 계열사와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 약 91곳을 선정해 2017년말까지 모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4개사를 정리했지만 아직도 57개사를 추가로 손봐 2년 뒤 국내 계열사 22개, 해외 법인 117개로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는 35개사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시급한 국내 계열사 구조조정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 부진한 계열사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계열사 정리작업에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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