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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총 4조79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조원 규모 적자에서 1년새 5조원에 육박하는 흑자로 전환한 셈이다. 하지만 매출액 합계는 2014년 156조원에서 지난해 107조5990억원으로 31% 급감했다.
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매출액이 2014년 65조8607억원에서 지난해 47조3599억원으로 28.1% 줄었고 GS칼텍스는 40조2584억원에서 28조3392억원으로 29.6%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28조5576억원에서 17조8903억원으로 37.4%나 줄었다. 14분기 연속 흑자를 낸 현대오일뱅크도 21조3241억원에서 13조96억원으로 38.9% 급감했다.
정유업계 매출 부진에 따라 한국경제 수출액은 6년 5개월만에 최악인 18.5% 감소세를 보이며 휘청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1월 국내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주요 13대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6% 하락하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매출급감 이유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의 영향이다. 일각에선 유가 하락이 수요 부진이 아닌 산유국간 치킨게임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움직였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된 건 저렴한 원료에 이어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매출액 감소와 불확실성 경영환경에 따라 기업들 투자의지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최근 2년 사이 조단위 적자와 흑자를 오가면서 국제정세 등 대외 환경에 정유업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재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짜내고 짜낸 수익이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 대신 긴축경영에 가까운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2년 새 정유부문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유4사의 투자는 에쓰오일을 제외하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모기업 사우디 아람코를 뒤에 두고 4조7800억원 규모의 고도화 및 올레핀 설비를 울산에 구축 중이다.
현재 정유업계는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에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 플리머 공장을 짓고 바이오화학물질 생산의 거점 플랜트를 육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와 신에너지 등 신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날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정유부문이 아닌 SK종합화학을 통한 화학사업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