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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세경영 본격화… 두산 다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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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3. 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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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주)두산 지주부문 회장. /제공 = 두산
창업 120년을 맞은 두산그룹이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박두병 창업회자의 맏손자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키로 하면서 국내 재벌가 최초 ‘4세 경영인 시대’가 막을 올렸다. 이에따라 재계에선 창업 역사가 긴 다른 장수 대기업들의 4세 경영체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본격적인 4세 시대를 연 가운데 LG·GS·코오롱·CJ 등 장수기업들도 4세 경영을 차분히 준비 중인 상황이다.

구인회 창업주에 이어 2대 구자경 명예회장, 3대 구본무 회장으로 내려온 LG그룹은 장자 승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4세 경영인으로 주목 받는 창업주의 증손자 구광모 ㈜LG 상무는 임원 2년차로 지주회사 시너지팀에서 근무 중이다. 시너지팀은 그룹의 신성장동력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맡은 핵심 조직이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해 10년간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GS그룹은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4세들을 경영 전면에 세우고 있다. 고 허만정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이 연말 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업지원실장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부장은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을 맡으며 상무가 됐다.

코오롱그룹도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부장을 상무보로 승진 시키며 4세 시대를 열었다. 이 상무보는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2014년 별세한 이동찬 명예회장의 손자다. 이 상무보도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한 직후에는 구미공장에서 현장 근무를 경험했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지난 2일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며 4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 회장은 건강과 재판 상황을 고려해 등기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회장직은 유지한다. CJ가의 4세이자 이 회장의 딸인 이경후씨는 올해 초부터 CJ그룹 미주법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아들 이선호씨는 CJ제일제당에서 대리로 근무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4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재계의 관심이 온통 승계문제에 쏠리고 있다”며 “차분히 후계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각 그룹의 오너 4세들은 추후 경영능력 입증을 위한 시험대를 거쳐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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