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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LG화학 오창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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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3. 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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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7배, 12만3000㎡ 면적에 지상3층 규모 2개동 구축
연간 5000만셀 규모, 하루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대 분량 생산
전 세계 50만대 운행차량에 배터리 공급하며 품질 입증
LG화학 오창공장 전경1
충북 청주시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오창공장 전경. /제공 = LG화학
한국에선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얘기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매년 30~40%의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회사가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이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차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 충북 청주시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오창 1공장을 찾았다. 축구장 17배 넓이의 12만3000㎡((약 3만7000평)로 지상 3층 규모 2개동에 구축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간 5000만셀, 하루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이다.

생산능력은 2009년 가동 당시 850만셀 대비 약 6배 증가했고 인력은 210명에서 1420명으로 7배가량 늘었다. 국내외 협력회사도 26개 수준에서 현재 80여개사로 200% 이상 많아졌다.

오창공장에서 겹겹이 방진복을 착용하고 방문한 곳은 전기차 배터리 조립 생산라인이다. 먼지와 수분에 민감한 리튬의 특성 때문에 이곳에 들어설 때에는 반드시 방진복을 입어야 한다. 공장은 GM·르노·현대기아차·아우디·볼보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느라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정은 전극·조립·활성화 등 크게 3부문으로 나뉜다. 전극공정은 배터리의 양극·음극을 만들고 조립공정은 전극·분리막을 쌓아서 말아 알루미늄시트로 포장하는 공정이다. 활성화 공정은 배터리를 충·방전하고 숙성시켜 배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정이다.

LG화학은 2000년대 초반 일본기업들이 전기차용으로 니켈수소전지에 집중할 때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공 가능성을 일찌감치 예상하고 국내 및 미국에 연구법인을 설립하는 등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이 분야의 기술력을 꾸준히 확보해 왔다. 그 결과 ‘스택 앤 폴딩’ 제조기술 및 ‘안전성 강화 분리막’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오창 전기차배터리생산라인1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배터리 셀 제품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제공 = LG화학
배터리 생산공정을 직접 안내한 이중재 LG화학 자동차전지 생산센터장 상무는 “LG화학은 전 세계 배터리업체 중 유일한 화학기반의 회사로, 자체적으로 소재를 생산해 내재화하는 등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안전성·성능·원가 경쟁력 등 전기차 배터리가 갖춰야 할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친환경차량이 50만대를 넘어섰지만 단 한번도 필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품질과 세계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20곳 이상의 고객사들로부터 수맥 만대가 넘는 수주 물량을 이미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오창공장 준공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진 LG화학은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2012년 미국 홀랜드, 2015년 중국 난징 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공장 3곳을 합한 생산능력은 고성능 순수전기차(한번 충전에 320㎞를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준 연간 18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준 65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LG화학은 2013년에 이어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라 회사의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사업 초기 약 600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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