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전 지검장, 부산 사하을 조경태 단수추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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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3일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6장의 괴문서 형태로 유포된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가 공관위에 제출된 실제 자료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왜곡·조작 공표와 관련해 지난 5일부터 중앙선관위 조사국 및 서울시선관위 지도과 단속직원들로 조사반(11개팀 22명)을 편성해 공천관리위원(9명) 및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중”이라며 “공표된 결과와 실제 공관위에 제출된 자료가 불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일 경북 구미을의 3선 현역인 김태환 의원이 컷오프되자 TK(대구·경북) 현역 의원들 사이의 컷오프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공식으로 이의제기 신청서를 제출하고 장석춘 사단법인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의 단수추천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당의 사유가 명백하지 않거나 납득하지 못할 수준이라면 구미 시민과 함께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역인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중앙당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저를 원천배제하고 소위 ‘친박(친박근혜)’ 후보 2명만 갖고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다”며 “당헌·당규로 정한 상향식 국민공천은 어디 갔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종로에서 컷오프 된 김막걸리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를 찾아 강력 반발하다 경찰에 의해 당사에서 끌려나가는 수모를 겪었다. 김 예비후보는 1차 경선 명단에 오세훈·박진·정인봉 예비후보만 포함된 데 대해 거칠게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이 단수추천된 부사 사하을 예비후보인 석동현 전 지검장도 반발했다. 석 전 지검장은 이날 국회와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추천 결정을 취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의 의사 30%가 반영되는 경선 방식을 적용해 달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역주민들의 뜻을 물어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년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관악갑의 임창빈 예비후보와 당원들은 당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수십명의 당원들과 임 후보의 지지자들은 “전략공천을 취소하고 새누리당을 해체하라”며 반발했다. 임 예비후보는 “김무성 대표의 지역주민의 손으로 선택하는 국민공천제의 취지에 반하는 처사이자 말 그대로 중대범죄자를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킨 낙하산 공천”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