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글로벌 방산업체 20위권대 진입
삼성·두산 사업철수 속 한화 ‘글로벌 방산업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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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DST 매각을 위한 본입찰 결과, 입찰가 6950억원을 제시한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6월 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인수로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 방산영역을 확대한 그룹은 이번 두산DST 인수를 계기로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및 항법장치로까지 영역을 넓혀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인수는 국내 방산업체가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데 있어 의미가 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글로벌 방산업계 35위권 수준이던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26~2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은 기존 2조8000억원 규모에서 3조5000억원 규모로 뛴다. 매출액이 3조원을 넘겨야 자체적인 R&D 투자가 가능하고 세계 무대에서 겨뤄볼 수 있는 규모가 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시각이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방위산업팀장은 “두산DST는 국내 1조원 규모의 차기 대공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어 한화로서는 안정적으로 내수를 확보하면서 테크윈과 함께 자주포·기동계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 팀장은 “록히드마틴이나 보잉 등도 반복되는 M&A로 규모를 키워 글로벌 시장의 강자가 됐다”며 “이번 M&A처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노력이 계속 돼야 글로벌 업체들과의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대기업들은 줄줄이 방위산업에서 손을 떼고 있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산그룹의 경우 이번 두산DST를 매각으로 방위산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매각대금은 면세점 사업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산 관계자는 “이번 두산DST 매각은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두산의 경쟁력 강화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올 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삼성 역시 지난해 그룹내 방산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한화에 매각했다. 삼성은 미래 주력 사업으로 스마트카·가상현실부터 바이오 산업까지 융합을 계획하고 있다.
유수의 대기업들이 방위산업을 정리하는 건 시장의 한계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방비에 의존하는 내수시장을 떠나 수출로 수익을 올려야 하지만 세계 무대에 서기엔 그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방산비리 관련 이슈가 계속되고 있어 부정적 이미지가 불거질 수 있고 자칫 정부의 눈 밖에 날 것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방산업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안상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팀장은 “최근 방산비리 등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일부 기업들의 사업정리엔 그런 부분이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일반적으론 시장의 한계와 성장성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모태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경우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