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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31일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KB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대형 증권사 인수를 줄기차게 추진했던 윤 회장의 도전이 세 번째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말 취임 이후 비은행부문의 수익 비중 확대를 주된 경영목표로 삼아왔다. 오랜 저금리 구조 지속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은행에 치중된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로는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뱅크 자리 탈환이 요원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이 내세운 목표는 33% 수준에 불과한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40%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실적에 따르면 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67%인 반면, 카드는 22%, 증권은 3%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손해보험업계 빅4 중 한곳인 KB손해보험(구 LIG손보)을 6450억원을 들여 인수한 것도 바로 비은행부문 강화의 일환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의 또다른 핵심사업인 증권업 강화를 위해 추진한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인수경쟁에서는 잇따라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특히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 과정에서는 이사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비교적 여유있는 자금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2조4000억원을 써낸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시며 의욕과는 달리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거듭된 실패에도 대형 증권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윤 회장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증권가 마지막 대어’라는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며 그동안 실추됐던 리더십을 단번에 회복하는 한편, 그의 오랜 숙원인 리딩뱅크 탈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일단 지난해 말까지 자기자본 6257억원으로 업계 18위에 머물고 있는 KB투자증권은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은 업계 3위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현대증권 인수 성공와 동시에 그에게 던져진 숙제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과정에서 불거졌던 조직 구조조정 이슈는 현대증권을 품은 KB금융에게도 골치거리가 될 공산이 크다.
윤 회장은 지난해 KB금융 계열사로 편입된 KB손해보험 직원들에게 우리는 한 식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소통과 배려의 리더십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이 같은 그의 노력에 KB손보가 하나의 식구로서 KB금융 일원으로 빠르게 녹아들어갈 수 있었다.
그 당시 윤 회장이 보여줬던 ‘따뜻한 포용력’이 현대증권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발휘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