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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대그룹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절차는 올해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최소 6개월에 거쳐 실사와 최종가격 협상, 대주주적격성 심사, 잔금 납부 등을 거쳐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번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승리한 KB금융지주는 1조원 가량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릭스PE가 제시했던 6500억원 보다 3000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매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담보 대출 3900억원을 제외하고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재출연과 구조조정 등으로 확보한 금액을 합하면 8500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산업은행과의 협의 하에 매각 대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자구안 완료 이후에는 사업 정상화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업황 불황과 운임하락으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계속된 적자에 2013년말 1조4737억원이었던 결손금은 지난해말 2조691억원까지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2007%까지 치솟은 실정이다.
이에 현대상선은 현 회장의 300억원 사재출연 및 700억원 규모의 현대아산·현대증권 등 보유주식 매각으로 긴급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3월 벌크전용선사업부를 1100억원에 매각하고,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40%를 800억원에 매각하는 본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간 유예할 수 있게 됐다. 3개월의 시간을 번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 조정 등의 조건 완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건부 자율협약과 현대증권 매각으로 현대상선은 어느 정도 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우선 다음달(1200억원)과 7월(2400억원) 만기가 도래하는 총 3600억원 규모의 사채 채무조정을 해결해야 한다. 현대증권 매각 대금은 3분기에 수령할 것으로 예상돼 당장 돌아오는 만기 채무 상환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 수익기반이 훼손된 현대상선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벌크전용선 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917억원과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달성할 만큼 해운사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부산신항만 또한 2014년 매출액 1503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한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