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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이유 있는 질주… 업계 2위와 R&D 투자 격차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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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4.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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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2
석유화학업계 1위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성장동력의 연구개발(R&D)에 한 해 벌어들이는 돈의 30% 이상을 쏟아 붓고 있다. 2위 업체와의 R&D 비용 격차는 10배 이상이다.

3일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5566억49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4470억원 대비해선 약 24.5% 증가했다. 지난해 LG화학의 영업이익이 1조823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벌어들인 수익의 약 30.5%를 R&D 비용으로 재투자 한 셈이다.

이는 업계 2위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R&D에 투자한 527억1000만원 대비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 3위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399억8600만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 역시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2.75%로 업계를 압도한다. 비중은 2013년 1.93%, 2014년 2.26% 등 매년 큰폭으로 증가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0.45%, 한화케미칼은 1.2%를 기록했다.

LG화학의 R&D 투자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2차전지 등 첨단에 서있는 기술력 위주의 사업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회사들이 인수합병(M&A)에 집중하며 패스트팔로 정책을 펼칠 때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지켜가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연구개발은 마케팅과도 연동된다. 좋은 제품이 시장지배력이 큰 것은 당연한 이치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사업은 연구개발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거듭하며 아직 연간 적자를 벗지 못했지만 수주물량은 세계 1위다. 회사는 올해 고객사에 납품을 본격화 하면서 큰 폭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처리 필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전 세계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필터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수처리필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SS사업 역시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에너지 스토리지와 ESS 분야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LG화학의 연구개발은 국내 중앙연구소·기초소재연구소·정보전자소재연구소·재료연구소·배터리연구소 등 5개의 연구소와 기초소재테크센터·자동차전지개발센터·모바일전지개발센터·전력저장전지개발센터 등 4개 센터에서 진행된다. 일본연구소 및 미국·독일·중국·러시아 위성 연구소를 둬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핵심이 되는 배터리연구소에선 고용량 양극재·Si계 고용량 음극재 개발, 고기능성 전해액 개발, 전지 고온 내구성·고출력 전해액 적용, SRS 개발과 자사 전지 적용 등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같은 R&D투자로 현재 LG화학은 국내 6897건, 해외 9327건 등 총 1만6194건의 중요 특허권을 등록했고 국내 7696건, 해외 9845건 등 총 1만7541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매년 연구개발비를 높이며 2차전지 등 첨단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LG화학이 개발하는 소재와 제품들은 그룹의 또다른 주축인 전자와 디스플레이의 주력제품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지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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