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발리우드(Bollywood) 최고 여배우인 아이쉬와라 라이 밧찬(Aishwarya Rai Bachchan)이 세계 에이즈의 날인 지난해 12월 1일 유엔 에이즈 친선대사의 자격으로 뭄바이(Mumbai) 한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역외비밀 도매상’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거래 자료 ‘파나마 페이퍼’에 나온 인도인 500여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재무부 장관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이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며 모디 총리의 지시에 따라 국세청(CBDT)·인도중앙은행(RBI)·금융정보팀(FIU)과 블랙머니 특별조사팀(SIT)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팀을 출범시켰다고 했다.
자이틀레이 장관은 이같이 말하고 “조사팀이 계속 그들의 (역외) 계좌를 조사할 것”이라며 “불법 계좌가 발견되면 현행범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조사를 환영하고, 이 같은 폭로는 건전한 단계로 가는 행보”라며 “지금 세계는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고, 각국 정부 간 다양한 협력으로 이 같은 정보가 계속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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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Amitabh Bachchan·왼쪽)과 그의 며느리이면서 발리우드(Bollywood) 최고 여배우 아이쉬와라 라이 밧찬(Aishwarya Rai Bachchan)이 지난해 12월 21일 뭄바이(Mumbai)에서 열린 2015년 스타더스트 어워즈에서 각각 올해의 남배우, 여배우상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자이틀레이 장관에 따르면 유럽의 대표적인 조세피난처 리히텐슈타인 공국에 불법 계좌를 가진 인도에 대한 사법조치에 이어 유럽 최대은행 영국 HSBC의 인도인 계좌 569개 가운데 390개 불법인 것으로 판명, 154명이 처벌을 받았다. 2013년 ICIJ가 밝힌 700명 가운데 434개의 인도 법인을 추적해 184개 법인의 위법 사실을 적발, 이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미 52개 법인에 대해서는 조세당국의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모디 정부는 2014년 출범 이후 블랙머니(Black Money)와 국외도패 재산에 대한 단속을 강화, 650억 루피(1조1336억원)의 불법 자산에 대해 추징금을 부과했다.
인도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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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인도 재무부 장관이 지난 1월 8일 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서 열린 ‘벵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인디안 익스프레스(IE)에 따르면 ‘파나마 리포트’에는 발리우드(Bollywood)의 기업인 등 인도인 500여명이 포함됐다.
IE는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DZ)이 처음 입수한 이후 영국 BBC·프랑스 르몽드·한국 뉴스타파 등 전 세계 100여개 매체와 프리랜서 언론인이 참여한 데이터 공동분석 프로젝트의 인도 측 매체다.
특히 인도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Amitabh Bachchan)과 그의 며느리이면서 발리우드(Bollywood) 최고 여배우 아이쉬와라 라이 밧찬(Aishwarya Rai Bachchan)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기업으로는 부동산 개발회사 DLF의 쿠샬 팔 싱(Kushal Pal Singh) 회장과 9명의 가족, 인디아불스(Indiabulls) 그룹의 사미르 겔라우트(Sameer Gehlaut) 회장, 아다니(Adani)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 회장의 형 비노드(Vidod) 아다니 등이 포함됐고, 2명의 지역 정치인과 뭄바이 조직폭력배 두목(사망) 등의 이름도 나왔다.
특히 DLF는 한국 기업이 많은 하리야나(Haryana)주 구르가온(Gurgaon)에 ‘왕국’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빌딩·골프장·아파트 등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기관, 그리고 주재원 다수가 DLF 소유 부동산에 입주해 있다.
아이쉬와라와 기업인들은 보도에 대해 즉각 ‘사실무근’ ‘아무런 위법사실이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