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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혀 다음 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 계획을 사실상 확인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브리핑 내용을 보면 어니스트 대변인은 “대통령은 앞서 일본을 방문했을 때 히로시마를 갈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미일 관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가 다음 달 26∼27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히로시마를 찾아 몇 시간 정도의 일정을 소화하는 계획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적이 없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더 뜻 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방문이 세계 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어니스트 대변인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2차 세계대전에서 싸우고 승리한 미국인들의 용기와 용맹, 영웅적 행위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던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자 클립튼 트루먼 대니얼(58)은 12일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 도시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들의 증언을 듣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대니얼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도시를 방문한다면 핵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가를 깨닫고 다시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외조부의 핵무기 사용 결정에 대해 “나는 그것을 옳다, 그르다 하는 식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며 “전쟁에는 좋은 결정이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히로시마 원폭 위령비에 헌화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모두 다 히로시마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젠가 미국 대통령도 그 ‘모두’의 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해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촉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