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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밝힌 ‘2016년 고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30대그룹의 신규채용 규모는 12만63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만1917명보다 4.2%, 5523명 축소된 수치다.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린 그룹은 9개사에 불과했다.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이유는 저성장과 불황, 경직된 노동시장에 따른 부담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금융연구원·LG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등 경제연구단체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낮춰 잡았다. 이들이 기존 평균 2.9%로 예측했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35%포인트 내려간 평균 2.55%로 재산정됐다.
이같은 불황의 여파는 그대로 고용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중견기업은 전년 대비 26%, 중소기업은 5% 각각 채용인원을 줄일 계획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줄줄이 채용인원을 줄이면서 공무원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오는 6월 시험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은 200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4만7911명이 응시서류를 냈다. 경쟁률도 87.6대1로 지난해 56.9대1보다 대폭 상승했다.
고용안정을 강화하는 법안들이 시행되며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있는 것도 신규채용이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년연장법에 따라 올해부터 300인 이상 기업은 정년 60세가 의무화되고 내년에는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면 확대된다. 기업들은 증가하는 인건비가 부담이다.
재계에선 경총을 중심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개혁이 고용창출의 길’이라며 노동개혁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노동시장 경직성·고임금·강성노조의 해소를 꼽고 있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평가한 우리나라 노동시장 유연성은 139개국 가운데 83위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김인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정년연장이 기업의 신규채용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구시대적 임금체계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일에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이같은 노동개혁 등을 골자로 한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1000만 서명운동까지 벌였지만 총선 이후 국회통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 악화와 정년연장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지만 기업들은 총고용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 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 활성화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일자리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