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앞서 2013년부터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원의 자금을 한진해운에 지원했다. 그러나 해운업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자구노력만으로는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진해운은 2014년 2분기부터 영업익을 내고, 조양호 회장도 한진해운에서는 연봉을 받지 않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실시했지만 불황을 견뎌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보다 앞서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부터 채권단과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에 용선료 인하 및 채무조정 등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현정은 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하고 이사직을 내려놨다.
특히 경영정상화 방안 중 하나였던 현대증권 매각 절차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현대증권 매각 대금 전액은 산업은행과의 협의 하에 현대상선의 운영자금으로 우선 활용하고, 자구안 완료 이후 사업 정상화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율협약 및 자구안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현재의 불황을 타개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해외 해운사들은 대형 선박을 발주해 주요 항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세계 3위 선사인 CMA-CGM이 상반기 내 북미서안 항로에 초대형 선박을 투입한다. 반면 국내 해운업계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선박도 팔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정부는 25일 현 해운업계의 상황을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다. 이 날 회의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운업계 관계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 동향 및 국내해운항만 영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