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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 사옥매각 통한 재무구조개선 기대?...실적악화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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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0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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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CR 262%...총위험액 전년대비 9% 증가
ELS운용손실 여전히 진행형, 채무보증약정 관리 소홀시 신용위엄핵 증가 부담도
여승주 신임 사장, WM강화 등 체질개선 박차...효과는 시간 더 필요할 듯
한화투자증권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이 한화금융센터 빌딩 보유분을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파생상품 헤지 등으로 발생한 시장위험액 증가와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번 재무구조개선 노력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여승주 대표가 리테일 영업강화 등 조직분위기 쇄신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최대주주인 한화첨단소재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등 총 34%의 지분을 보유한 그룹 계열사의 지분법 손실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262%로 2014년 304%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의 영업용순자본 5860억원이 전년대비 5.7% 감소한 반면 총위험액 2234억원은 9%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특히 총위험액 중 주식위험액은 550억원으로 45.3% 증가했고, 신용위험액 또한 2014년 541억원에서 696억원으로 22% 늘어났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으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까지 금융당국은 최소 150% 이상, 장외파생영업 인가 및 유지를 위한 기준은 200% 이상을 유지할 것을 요구해왔다.

금융당국이 올해 1분기부터 기존 영업용순자본 대비 총위험액의 비율로 계산하던 것을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대비 인가업무 단위별 필요유지 자기자본 비중으로 기준을 변경했지만 자기자본이 7946억원인 한화투자증권의 신NCR은 269%대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이 전일 한화금융센터 빌딩 보유분인 지하1·7층, 지상 1~8층, 지상 11층을 한화손보에 1327억원에 매각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영업용순자본에서 차감되는 항목에 유형자산부분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은 임차보증금 및 전세권 금액 74억원을 순자본에서 제외시켰다.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커질수록 향상되는 NCR특성상 지난해 12월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지선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이 사옥을 매각한 것도 영업용순자본 차감항목인 유형자산 부분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도 “이번 사옥 매각은 자본확충과 NCR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본을 늘려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재무부담만 키울 수 있어서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은 연결기준 166억원의 영업손실과 1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4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봐도 영업손실 118억원, 순손실 89억원을 나타냈고, 투자한 자본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이너스(-) 1.3%에 그친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한화투자증권 1분기 영업손실이 7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실적악화는 1000억원이 넘어서는 ELS운용 손실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화투자증권은 약 1조5000억원 상당의 매도파생결합증권 잔액이 남아 있고, 향후 헤지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우발채무 부담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확대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의 매입보장약정과 매입확약, 지급보증 등 채무보증약정은 6768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0%가 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 사장이 새로 취임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영업실적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취임 이후 자산관리(WM)를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이런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지만 한화투자증권이 단기간에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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