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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만 남았다… ‘비판론·노조반발’ 가중되는 자구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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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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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TEU 컨선
대우조선해양의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현장 전경. /제공 = 대우조선해양
국내 빅3 조선사 가운데 자구안을 아직 내놓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내외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생산설비 폐쇄·자산 매각 등을 담은 자구안을 이달 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우조선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되고 추가 감축안에 대한 노조 반발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가 3주차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위기상황을 가정한 재무건전성 심사 중인 회사는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경영개선계획을 담은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날 삼성중공업이 경영개선계획을 담은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하면서 조선3사 중 아직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은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업체별로 세부적으론 다르지만 크게 △자산 매각 △인력 감축 △생산량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에는 임원진 및 조직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임금 동결 및 삭감, 순차적 도크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을 포함해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있는 상황에서 플로팅도크 매각방안이 자구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육상 도크는 해체를 위한 비용이 만만찮은 반면 플로팅도크는 통으로 매각이 가능하다”며 “생산설비 감축방안으로는 조선 3사가 모두 플로팅도크 매각부터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459억원 규모 잠수함 1척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한 게 올해 첫 수주로 기록될 만큼 일감이 없는 상태다. 정성립 사장은 1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했지만 현대중공업이 3252억원, 삼성중공업이 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선 반면 대우조선만 또다시 263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가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부채비율이 7000%를 넘어서는 부실회사를 세금으로 연명시켜선 안된다는 목소리다. 저가 수주 전략을 내세워 다른 조선사들까지 손실을 입게 됐다는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3사의 저가 수주 경쟁이 부실 이유 중 하나인데 빅2 체제로 개편해 출혈 경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구조조정도 상황이 다른 현대·삼성중공업을 대우조선과 같은 선상에 놓고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펼쳐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고강도 인력조정과 임금 삭감이 예상되면서 노조 투쟁은 더 심화되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 주도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데 맞서 총력 투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채권단 지원 대가로 구조조정을 수용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 긴축안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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