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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갈등 고조…금융노조 “대통령 만나겠다” 무리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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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기자

승인 : 2016. 05. 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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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제공 = 금융노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이 노동조합의 극렬 반대에 부딪히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자세로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개혁 조치도 상당 부분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10만 노동자가 결집해 내달 18일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총궐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과연봉제가 이대로 추진된다면 “9월 23일 10만 금노 총파업 돌입은 물론 11월, 12월에도 2차·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부에 대해서도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이 완전히 난장판이 됐다. 이렇게 만든 청와대가 책임져야 한다”며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사퇴를 촉구했다.

여기에 더해 “내달 9일 열리는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공공기관장 워크숍(점검회의)에 금융노조위원장과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산별 연맹 위원장, 금융·공공부문 단위노조 위원장들의 참석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로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추진해왔지만 금융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파행을 거듭해왔다. 지난 3월 금융공기업 7곳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노조가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하고 개별 협상을 벌여왔다.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는 금융공기업으로서는 조기에 제도를 도입해야 경영평가·인센티브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성과연봉제를 도입키로 한 곳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세 군데뿐이다. 이미 도입된 곳조차 노조가 기관장을 고발하는 등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각 공공기관들은 노조의 거센 반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금융노조는 23일 27개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제1차 산별중앙교섭 및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에 대해서도 산별공동교섭 개최를 제의했다. 이날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금융공기업의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공동교섭도 거부하면 교섭과 대화의 의지도 없이 산업현장 평화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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