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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입주 4년차 맞은 위례신도시 “이제 제법 살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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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6. 06. 14. 17:07

인프라 속속 갖춰져…"3억~4억원대 전세 매물 많아 서울 전세난민 이동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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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위례 아이파크2차’ 단지./사진=홍선미
지난 13일 오후, 가락시장에서 차로 5분가량 달려 도착한 위례신도시는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하교하는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가 공존해 전형적인 초기 신도시 모습을 띠고 있었다.

송례초등학교와 송례중학교가 있는 22단지 인근에는 지난달 말부터 입주민을 받은 ‘위례 아이파크2차’ 앞 상가 조성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내달 집들이를 시작하는 ‘위례송파 힐스테이트’의 마무리 공사도 한창이었다. 일부 도로에 벽돌 등의 건축자재가 쌓여있어 위험해 보였지만, 3년 전 최초 입주가 시작됐을 때와 비교하면 주변 환경 조성이 상당히 이뤄졌다는 평가다.

◇ “초기 허허벌판 생각하면 지금은 만족”
위례신도시 입주가 막 시작된 2013년 12월부터 이곳에서 살았다는 한 40대 주부는 입주 초창기를 떠올리며 현재 주거 환경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처음 들어왔을 때 허허벌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아주 살 만해졌다. 가게는 물론 병원도 없었고, 아이들 학교 주변에도 위험한 곳이 많아 항상 불안했다”면서 “지금도 쇼핑 시설 등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 아이파크2차 단지 내에는 이삿짐을 실어 나르는 사다리차가 곳곳에 보였고, 입주 준비를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은 입주민들도 간간히 보였다. 495가구인 ‘위례 아이파크2차’에는 현재 50여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인근 잠실동에서 왔다는 60대 주부는 “신도시는 초반에 많이 불편하다고 해서 전세를 줬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2년 후에는 내가 들어와서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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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아이파크2차’ 앞 상가 모습. /사진=홍선미
◇ 올해 1만여가구 입주, 매물 많아 서울 전세난민 입성
실제 위례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매물이 많은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는 2013년 12월 ‘위례신도시 LH비발디’·‘위례신도시 LH꿈에그린’ 등의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73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올 상반기에는 4890가구, 하반기에는 423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내년에도 5700여가구가 입주민을 맞을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O공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강남·잠실 대비 저렴한 전세 매물이 많은 편”이라며 “지금 입주하고 있는 아이파크2차 전용 90㎡는 전세가가 4억원 정도이고, 소형인 22단지 한라비발디 59㎡는 3억5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50~60% 수준인 전세가율 때문에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서울을 떠나 위례로 넘어오는 사람도 많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현재 매매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다.

그러나 하반기 입주하는 아파트를 기점으로 또한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위례자이(10월), 위례호반베르디움(12월) 등 분양 당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기 단지들의 하반기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6억5000만~6억8000만원 수준이었던 이들 아파트(전용 98~101㎡)는 현재 1억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됐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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