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STX조선해양도 파업 결의… 조선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칠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619010009129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6. 20.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대우조선해양 휘트스톤 플랫폼
조선3사에 이어 중형 조선사인 STX조선해양까지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조선업계 고강도 구조조정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연이은 악재에 제동이 걸리면서 회생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반발 외에도 조선사 경영진과 직원·협력업체의 연이은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며 사회적 비판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STX조선해양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임금협상과 자구계획안에 반발하며 쟁의행위 투표를 가결 했다. 이로써 조선3사에 이어 중형 조선사까지 파업 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은 오는 9월 서울 중앙지법에 의해 파산 또는 회생여부가 결정된다. 파업이 이어질 시 법원은 회사의 ‘파산’을 결정 할 공산이 커진다.

대형 조선사들은 이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내고 파업 찬반 투표 일정을 조율한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파업 찬반투표를 이르면 이번주 내 실시할 예정이고 최근 파업준비를 마무리 지은 대우조선해양은 협상과정을 지켜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파업을 현실화 할 경우 각종 인도지연과 계약파기 등이 이어지며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번질 수 있다. 기초 체력이 약해진 조선업계에 추가 손실이 이어질 시 구조조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최근 조선사 경영진과 직원, 협력업체에 이르는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구조조정의 큰 틀까지 흔들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시 기업 회생을 위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야권에선 책임소재를 따져 구조조정안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6일 현대중공업이 10년간 11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힘센엔진’ 설계도를 협력업체와 다른 대형 조선업체 직원이 가담해 빼돌린 사례가 적발됐고 지난 15일엔 대우조선해양 차장급 전 직원이 8년간 무려 180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경영진이 수년간 조 단위 분식회계를 벌여 온 것으로 감사원이 지적하면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관여 여부 등을 검찰이 집중 수사 중이다.

정부는 향후 2년이 조선업계를 회생 시킬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인력감축부터 자산매각까지 가야 할 길이 많은 조선업 구조조정이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진다. 시간을 끌수록 업계 손실은 누적되고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높아져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명확한 구조조정 방향이 설정돼도 노조의 반발에 시행이 힘겨운 판에 이제 여론 악화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조선업을 살리려면 정·관계가 빠르게 의견을 모아, 확실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