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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코스피 하락 압력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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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07. 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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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계약이상 매도,미결제약정은 감소...신규계약보다는 포지션 청산 물량도 다수 있는 듯
8일 외국인 매도세에 미결제약정 증가하면 증시 하방 압력 급증할 듯
외국인선물거래 추이
브렉시트 여파가 예상보다 적게 나타난 국내 증시가 외국인투자자의 현·선물 매도 공세에 브렉시트 2차 파고를 맞았다. 특히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매도를 보이면서 국내증시 하락세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대규모 선물매도가 신규매도물량인지 아니면 단순한 포지션 정리를 위한 것인지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총 1만2863계약, 1조563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중 1만4680계약 까지 늘어난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2014년 9월 2일 1만3256계약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일반적으로 선물매도포지션이 지속되면 지수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브렉시트 이후 매수포지션을 보이던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낸 이날 상황은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더욱이 비차익 순매도물량(2044억원)도 함께 쏟아져 나와 지수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물 매도의 핵심은 신규계약 규모가 얼마나 되는가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날 매도물량 모두가 신규매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신규매도인지 전매도 물량인지가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의 절반 수준이 신규매도일 것이란 관측만이 나오고 있다.

만약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이 신규매도에 의한 것이라면 주가지수의 하락세가 급격히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미결제 약정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매도세가 지속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결제 약정이란 선물시장에서 청산되지 않은 계약수로, 미결제약정이 늘어난다는 것은 신규계약이 증가하는 것을, 미결제 약정 감소는 신규계약보다는 전매도나 환매수에 따른 포지션 정리로 이해할 수 있다. 전매도는 매수포지션 상태에서 지수선물을 매도하는 것으로 이 경우 선물매도에 따른 지수하락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지난달 24일에도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는 장중 9900계약을 넘어섰고, 장마감시 7700계약을 기록했다. 당시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의 미결제 약정은 11만677계약으로 큰 폭의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 27일 미결제 규모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28일에는 10만9895계약으로 줄었다. 코스피 지수는 2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도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의 미결제 약정은 10만9787계약으로 전일대비 1044계약 감소했다.

문제는 7일 외국인 선물 매도포지션이 미결제 약정 증가와 함께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는 포지션 정리를 위한 전매도가 아닌 신규매도물량으로 주가지수 하락세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신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단 외국인이 기존 매수포지션에서 매도포지션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 대량 선물매도에도 미결제약정이 많지 않아 지수방향성을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일 미결제약정 증가와 함께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이어지면 지수 하락 가능성이 크지만 미결제약정이 증가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난 24일 이후 나타난 시장 상황처럼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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