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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구조조정 한달… 3조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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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7.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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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안이 확정되고 한 달이 지나는 동안 조선3사가 마련했거나 연내 가시화 되고 있는 유동성 확보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당초 인력 조정을 제외한 5조4000억원 규모 유동성 확보 계획의 약 55% 수준이다. 다만 노조 반발이 거세지면서 구조조정의 핵심인 ‘인력 감축’이 난항을 겪고 있어 자구안 이행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7일 조선업계 따르면 지난달 8일 정부가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한달간 조선3사는 총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의 시행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과 경영 최적화에 매달렸다. 그 결과 연내 확보가 확실시되는 유동성 규모는 현대중공업이 1조4820억원, 삼성중공업이 1조원, 대우조선해양이 5000억원 수준으로, 총 2조98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한달 만에 이룬 구체적 성과는 총 3620억원 수준의 현금이다. 2018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에 비춰보면 10% 안팎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자구안의 첫 단추는 비주력 주식 처분으로 끼웠다. 현대미포조선의 KCC 지분 전량을 팔아 총 14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 현대자동차 지분을 매각해 약 2200억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지게차 사업 분사는 이르면 9월 추진된다. 지난달 분사관련 설명회 개최 등 절차가 시작됐고, 태양광·로봇 등 비핵심 사업분야 전부를 분사 후 지분 매각해 총 52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엔 시설 보수관련 업무를 따로 떼어내 설비보수 전문 자회사를 만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는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이달 중 매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고 거론되는 매각가는 6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센터, 직원 기숙사 등 비업무용 자산을 매각해 확보하는 금액은 5460억원이다. 아직 성사된 대규모 거래는 없다. 주목되는 건 다음달 19일 열리는 임시 주총이다. 삼성전자 등 대주주로부터 1조원 수준의 수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구안을 추진 중이다. 이중 2020년까지 진행하는 2차 자구안에 따르면 총 14개 자회사·플로팅 도크 2기를 비롯한 각종 부동산을 모두 매각해 1조59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매각을 앞둔 건 1800억원 규모 서울 다동 본사사옥이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8월 중 마무리 짓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매각이 예정된 당산동 사옥, 플로팅도크 2기 매각대금을 포함하면 3000억원 수준이다. 이 외에 14개 자회사 중 우량한 2~3곳을 매각해 연내 2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자산 매각만 따지면 올해 5000억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조선3사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넘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인력감축이다. 구조조정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4시간 전면 파업까지 단행하는 등 반발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중공업이 8500억원으로 전체 구조조정 계획의 24.3%, 삼성중공업이 9090억원으로 60.6%, 대우조선이 1조5872억원으로 36.5%에 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산 매각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다만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력 감축 계획에 노조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게 자구안 추진에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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