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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독교인 60명 체코에 정치망명 신청, 이민 위한 위장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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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8. 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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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면 중국에 엄청난 타격
기독교인으로 자처하는 중국인 약 60여 명이 당국의 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최근 체코에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렇지 않아도 자국의 인권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에게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기독교
베이징 근교인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의 한 교회 신도들. 종교의 자유는 있으나 전도의 자유는 보장받지 못하는 등의 상황에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서방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의 국가에 망명을 신청하는 것은 크게 경천동지할 뉴스는 아니다. 하지만 60여 명이 단체로 신청했다면 얘기는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금세기 들어서는 거의 초유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진짜 기독교인일 경우는 더욱 심각해진다. 중국의 종교나 인권 상황이 상상 이상으로 열악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이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반발한다는 말도 된다.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 8일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렸다. 상당히 이례적인 대응이 아닌가 보인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실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체코에 있는 60여 명을 기독교인을 가장한 불법 이민자들로 보고 있기도 하다. 주프라하 자국 대사관의 관계자를 보내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들 60여 명의 중국인들이 진짜 기독교인인지 아니면 중국 당국의 분석대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려는 이들인지는 아직 단정짓기 어렵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둘 다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기독교인으로 밝혀질 경우 체코가 이들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일 것인가가 아닌가 싶다. 국제법적으로 보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체코는 중국과 상당히 관계가 좋다. 밀로스 제만 대통령이 최근 2년 동안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을 정도였다. 만약 받아들인다면 양국의 관계는 상당히 애매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향후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번 사태는 분명한 사실 하나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건 바로 중국 당국이 아직은 1억 명을 헤아리는 자국 기독교인들에 대해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G2를 넘어 G1을 바라보는 중국으로서는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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