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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미국 조폭 치공당 두목 무려 2900년 징역 선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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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8. 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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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궈샹, 사실상 무기징역
미국의 중국계 조폭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미국 곳곳에 있는 차이나타운의 실질적인 지배자들이라고 해도 좋다. 어떻게 보면 중국인들에게는 마피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아마 자신들과 같은 핏줄의 조폭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엄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법은 이런 조폭에게도 혹독하다. 죄질이 나쁜 이들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평생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한다.

저우궈샹
최근 각종 범죄혐의로 2900년 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중국계 조폭 두목 저우궈샹. 범죄조직인 치공당의 두목으로 알려져 있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이런 두 가지 사실이 최근 확실하게 증명됐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주름잡던 중국계 조폭 치공당(致公堂)의 두목인 저우궈샹(周國祥·56)이 최근 재판에 회부돼 끔찍할 정도의 단죄를 당한 것.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 출두한 것은 지난 주였다. 지난 1월에 열린 1심에서는 이미 유죄가 인정됐으므로 이때는 형량이 단연 화제였다. 그런데 선고된 형이 장난이 아니었다. 무려 2900년 형이었다. 그것도 보석을 허용하지 않는 2900년 형이었다. 사실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라고 해도 좋다. 영원히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가 이런 엄청난 형을 선고받은 것은 적용된 범죄 혐의가 너무 많아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무려 162가지였다. 대표적인 것은 당연히 살인이었다. 그외에 돈세탁, 도박장 개설과 운영, 밀수, 청부 살인 등도 혐의로 인정됐다. 한마디로 조폭이라면 할 수 있는 온갖 죄는 다 저질렀다. 사형 선고가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미국 태생인 그는 어릴 때부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범죄조직인 치공당에 몸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무려 3 차례에 걸쳐 20년을 복역했다. 석방된 기간에는 치공당의 두목이 돼 조직을 장악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악행은 이제 가석방 없는 2900년 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막을 내리게 됐다. 더불어 치공당 역시 FBI의 요시찰 대상이 됨에 따라 활동의 제약을 받게 돼 범죄조직으로서는 사실상 퇴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법은 확실히 그저 존재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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