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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10억 롯데인천개발 ‘이상한 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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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08.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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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 인수가 9000억원 절반넘어
당시 자본금 10억원이던 롯데인천개발 20여일 단기차입 이자 18억원지급
부동산투자업계 "차입금보다는 회사채 이용한 활용이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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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 사업을 진행중인 롯데인천개발이 터미널 부지·건물 인수를 준비하던 사업초기 호텔롯데로부터 20여일 동안 4600억원을 차입한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인천개발의 자본금보다 많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중 들고 있었던 점과 함께 일반적으로 부동산투자업계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 것과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인천개발은 2013년 2월 1일 호텔롯데에서 4600억원을 6.9%의 이자율로 조달했다. 차입목적은 신규 운영자금 대여로 차입기간은 2월 1일부터 28일까지였다. 이는 롯데인천개발이 인천시와 인천터미널를 9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이틀만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인천개발이 2월 4일 상환한 900억원을 포함해 총 4600억원과 이자 17억80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6개월 후에 공시했다. 이 이자는 롯데인천개발이 자금을 차입할 당시 자본금 1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롯데인천개발은 호텔롯데에서 자금을 차입한 지 3주후인 2월 22일 자산유동화회사에서 73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같은해 5월 자산유동화회사는 또 따른 자산유동화회사를 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다.

롯데인천개발 관계자는 “터미널 인수를 위한 자산유동화 작업이 순조롭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투자 업계에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외국자본을 유치해 공동투자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이 의구심을 갖는 부분은 또 있다. 이번 차입금이 상장사이면서 백화점 사업을 주도하는 롯데쇼핑이 아닌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회계사는 “차입금이나 대여금은 시점을 기준으로 기재하기 때문에 이같이 분기중 차입·상환이 종료되면 분기보고서에서는 확인 할 수 없다”며 “이자손익만 계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호텔롯데처럼 비상장의 경우 이런 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분기보고서만으로는 명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인천개발은 2012년 12월 설립된 회사로 롯데쇼핑이 백화점 사업 확대를 위해 인천 남구에 위치한 인천터미널 대지와 건물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당시 호텔롯데·롯데쇼핑·롯데건설과 해외 사모펀드인 사파스인베스트먼츠(SAPAS Investments)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지분율은 각각 37.5%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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