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대락은 증시에서는 롤러코스터라고 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크게 성공했다 실패한 불꽃 같은 삶을 말할 때 쓰인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짜 그렇지 않나 보인다. 우선 항우가 그렇다. 진시황제가 세상을 떠나고 진나라가 망하기 직전 혜성처럼 등장해 유방과 천하를 쟁패했으나 해하(垓下)에서의 딱 한 번의 패배로 인생이 끝났다. 이전의 70번 가까운 유방과의 승전은 모두 무의미해져버렸다. 정말 대기대락의 전형이 아닌가 보인다.
스 전 상더 회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태양광 산업의 대부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건 채 역시 재계에 깜짝 놀랄 정도의 충격을 주고 등장, 한때 중국 최고 부호에도 올랐으나 2013년 파산했다. 살아는 있으나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때 그와 절친했던 재계 인사들도 행적을 모른다고 한다. 대기대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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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의 중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너무 높이 난 듯 대락에서 더 나아가 태락(太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혀 늘지 않은 것이나 연 1억 대 판매 목표가 7000억 대 실적으로 쭈그러든 것만 봐도 이 분위기는 잘 알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또 어쩌면 곧 올지 모르는 순간에 대비해 다른 제품 생산으로 눈길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불과 수년 전의 욱일승천과 비교하면 정말 대기대락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샤오미와 레이쥔의 현 상황에서 상더와 스정룽의 데자뷰가 어른거린다고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너무나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하여간 국가든 기업이든 경영은 간단한 게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