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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생산 폭스콘 중 공장 자살 망령 다시 부활, 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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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8.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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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잇따를 가능성 없지 않아
지난 2010년에 1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잇따라 자살해 세계적 주목을 끈 바 있는 애플의 하청기업인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 산하의 폭스콘 중국 공장에 다시 자살 망령이 부활하고 있다. 자칫 하면 다시 과거와 같은 비극이 초래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

공장
최근 잇따라 비극이 발생한 폭스콘 정저우 공장./제공=폭스콘 홈페이지.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이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운영하는 아이폰 조립공장에서 지난 19일 31살의 남성 노동자가 야근을 마친 뒤 건물 옥상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다음 날 저녁에도 역시 자살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사고가 터졌다. 한 여성 노동자가 출퇴근 때 이용하는 철도 지하통로가 폭우로 물에 잠기자 울타리를 넘어 철로를 무단 횡단하다 달려오는 열차에 치여 숨진 것.

사건이 터지자 폭스콘 정저우 공장 측은 유사 사건의 재발을 위해 사내 통신망에 직원들을 다독거리는 글을 신속하게 올렸다. 이어 아까운 생명을 잃은 두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동요를 막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임금이 터무니없이 적은 탓이다.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최고 수만 명에 이르는 이들이 숙식 비용을 제외하고 한 달에 챙길 수 있는 월 임금은 고작 1400 위안(元·24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야근을 하면 2배 정도를 챙길 수 있다고는 하나 이 경우 몸이 망가지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야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데리고 오는 직원들만 야근을 하는 게 가능했다. 한마디로 노동조건도 너무 열악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런 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노동자를 쥐어짜서 돈을 버는 것으로 유명한 폭스콘이 당장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운 탓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하청을 주는 애플의 경영 상태도 과거에 비해 좋지 않은 것도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호황 때라면 어떻게 해보겠으나 제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앞으로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연목구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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