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는 계륵, 평가절하해야 하나 두고 볼 필요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90101000053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9. 01. 14:5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장기적으로는 결국 떨어질 것
중국이 위안(元)화 환율의 평가절하를 어느 정도 용인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수출 증가와 경기 부양에 필요할 수 있다는 경제 논리대로라면 평가절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나 미국 등의 반발이 부담스러운 탓에 주춤거리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평가절하가 계륵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평가절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의 운명에 봉착해 있으나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금융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 경제에는 분명 위안화의 하방 요인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경제의 건전성을 말해주는 펀더멘탈의 약화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한다. 통계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우선 외환보유고가 한때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였던 3조 달러가 아닌 2조 달러 근처에서 움직인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총 부채 비율은 더욱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 여겨진다. 300% 가깝게 치솟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간 고정자산 투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6, 7월의 실적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위안화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연내에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은 이런 현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급기야 최근 들어 다시 1 달러 당 환율이 6.68 위안 선을 위협하면서 6.7 위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가만히 놔 두면 7위안 선을 깨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은근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원하는 중국으로서는 울고 싶은 데 뺨 때리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당국이 현실에 눈을 질끈 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선 그렇지 않아도 위안화가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 역시 감안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달러 사재기와 자본 유출의 본격화가 아닐까 싶다. 현실이 될 경우 오히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 실제 우려가 일부 현실이 되고도 있다. 예컨대 중국의 일부 수출업체들은 해외 수익을 현지에서 운용하면서 달러를 계속 쌓아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자본 유출은 8월에만 전달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600억 달러 전후로 추산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해 8월 이후 달러에 대해 6.9%나 절하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의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2%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위안화는 절하될 운명이라는 말이 된다. 하지만 중국 경제 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조금 더!”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기도 그렇다. 확실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계륵이 맞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