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I는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준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및 사회책임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후, DJSI는 올해로 평가 1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009년부터 세계적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 다우존스 인덱스(S&P Dow Jones Indices),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 전문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과 공동으로 DJSI Korea를 개발,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DJSI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World 지수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Asia Pacific 지수, 그리고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Korea 지수로 구성돼 있다.
2016년 DJSI 평가결과 DJSI World 지수에는 글로벌 2535개 평가대상 기업 중 12.5%인 317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국내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21개 기업이 편입됐다. Asia Pacific 지수에는 평가대상 615개 기업 중 23.7%인 146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국내 기업은 전년대비 2개 기업이 감소한 38개 기업이 편입됐다. 코리아 지수에는 202개 평가대상 기업 중 22.3%인 45개 기업이 편입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48개, 영국 35개, 프랑스 30개, 일본 26개 기업에 이어 한국은 독일과 함께 다섯번째로 많은 21개 기업을 DJSI World 지수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DJSI World 지수 편입을 통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국내 기업은 2013년 이후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정체돼 있다.
국내 기업들은 환경활동 성과를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책, 절차, 시스템을 평가하는 ‘환경정책 및 시스템’에서는 최고 점수인 66.0점을 획득했으나,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 ‘환경운영효율성’ 평가에서는 최하점인 40.4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정책이나 시스템 등 환경경영에 대한 원칙이나 기준수립과 같은 제도 및 절차의 도입은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환경성과 관리면에서는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배익현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원은 “환경운영효율성을 개선은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 수립뿐 아니라 계량적인 환경 성과목표가 수립돼야 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계량화된 환경성과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환경성과를 자기검증하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16 DJSI 평가결과 전년대비 평가점이 가장 향상된 분야는 전통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로 꼽히는 ‘사회공헌 및 자선’ 부문이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분야에서 활동 우선순위를 사업 관점에서 조정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브랜드, 임직원과 같은 조직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해 매우 전략적인 사회공헌을 실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사회공헌 평가점은 전년대비 22.1% 증가했다. 국내 기업은 동일 항목에서 지속적인 강점을 유지해 왔던 분야로, 평가점이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 향상을 보인 부문은 근로 환경 및 인권 부문으로, 전년대비 평가점이 34.8% 하락했다. 이는 해외 공급망 및 사업장의 근로 계약 조건, 인권 정책과 실사 등이 평가에 새롭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은 해외 공급망에 대한 책임 있는 생산방식 도입, 근로 조건 및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아동 노동 및 강제 노동의 근절 등에서 상대적으로 체계와 절차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평가점도 전년대비 34.0% 감소했다.
글로벌 기업과 우리 기업의 격차가 가장 큰 부문은 기업 지배구조였다. 기업 지배구조는 이사회 구성과 운영과정에서 독립성과 효율성, 다양성과 함께 보수 결정 절차의 투명성 등을 평가한다. 우리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특히 사외이사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다양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사회 활동 평가에 따른 보수 책정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춘선 한국생산성본부 상무는 “국가별로 법률적인 요구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의 제도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배구조 같은 부문은 법률 준수를 넘어 기업의 존립 기반 자체를 시험 받을 수 있는 부문이다. 국내 기업이 이러한 제도개선 측면에서 강한 요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JSI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사회책임투자(SRI) 관련 대표 기준으로 자리잡아 왔다. 올해 DJSI 평가결과는 19일 증권거래시장 개장 시점부터 지수산출에 반영되며,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DJSI는 술, 담배, 도박, 무기, 성인산업 등과 같은 특정산업 또는 기업을 투자자의 투자원칙이나 철학에 따라 배제할 수 있는 윤리투자지수(Ethical Exclusion)를 비롯해 투자기관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특화된 지수 등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