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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과 거리두기 마이웨이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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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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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기념일인 쌍십절 행사에서 더욱 두드러질 듯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줄기차게 부르짖는 중국과 거리두기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조만간 오랫동안 금기시돼온 ‘대만 독립’이라는 단어도 공공연하게 나돌지 말라는 법이 없을 듯하다.

국경절
대만대학의 쌍십절 행사에 동원될 도우미들. 이전처럼 치파오를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중국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이런 분석은 대만 최대의 국경일인 10월 10일의 쌍십절을 앞둔 최근 분위기를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은 것 같다. 대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의하면 우선 각급 기념식에서 그동안 여성 도우미들이 당연히 입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붉은 색 치파오(旗袍)가 거의 사라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자신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국가적 행사에 중국 본토 색깔을 가능하면 없애겠다는 의지라고 봐야 한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대만 독립을 정권 차원에서 처음 외친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을 기념식에 초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기념식에서 공식적으로 외치지 않더라도 그의 존재를 통해 은연 중에 대만 독립 입장을 대외적으로 흘리겠다는 얘기라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만은 이번 국경절 행사에서 중국이 기회 있을 때마다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92공식(共識·중국과 대만은 하나라는 선언)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연히 중국은 쌍십절을 전후해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 입장을 확실히 하려는 이런 대만의 행보가 불쾌할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군사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 지난 8월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대만 군이 실시한 한광(漢光) 군사훈련 당시 내렸던 푸젠(福建)성 일대 군 부대에 대한 총동원령을 아직까지 완전히 해제하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당장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다소 낮다고 해야 한다. 아무래도 현재의 입장이 쌍십절 행사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렇게 분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그러나 쌍십절 이후에도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국지전까지는 몰라도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중국은 대만이 92공식에 계속 반하는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망했다. 양안(兩岸)의 위기가 쌍십절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고조될 것이라는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찔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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