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대만 집권 민진당과 국민당 갈등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널 조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00901000442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09. 15:4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민진당과 중국 공산당의 갈등보다 더 심각할 수도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야당 국민당의 갈등이 최대 국경일인 쌍십절을 계기로 심각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칫 잘못 하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

쌍십절
최대 국경일인 쌍십절을 하루 앞둔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전경. 국기인 청천백일기가 보란 듯 내걸려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대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관측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최근 양당의 움직임이 무엇보다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 민진당이 10일 거행할 성대한 쌍십절 기념 행사의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국민당이 집권했던 지난 해까지와는 달리 본토 색채가 배제되고 철저하게 대만 식으로 치러지게 된 것. 각종 행사에 중국 여성들의 전통 복장인 치파오(旗袍)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기념식에서 국민당의 당 강령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하게 부정하고 대만 독립을 외칠 것이라는 점 역시 국민당 집권 시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국민당으로서는 자신들의 정통성을 부인당하는 만큼 불쾌할 수밖에 없다. 훙슈주(洪秀柱) 국민당 주석이 9일까지 쌍십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굽히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갈등은 집권 민진당이 최근 국민당의 당 재산인 166억 대만 달러(6400억 원)를 환수하기 위해 동결시켜버린 조치를 둘러싸고도 고조되고 있다. 민진당이 이 재산이 그동안 공정한 정치적 경쟁을 저해해왔다면서 사실상 몰수하는 결정을 내리자 국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 더구나 국민당은 이로 인해 당 간부들과 사무국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어 이래저래 민진당의 조치에 격분할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양 당의 입장 차이 역시 갈등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심각하다. 우선 국민당의 경우 공산당과의 평화협정을 통해 양안(兩岸)의 적대적 관계를 종식시키려 하고 있다. 이미 여러 통로를 통해 중국에 입장을 통보한 바도 있다. 하지만 민진당은 완전히 천만의 말씀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중국, 대만은 대만이고 앞으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는 원칙에서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현재 양안 관계는 팽팽하다. 중국은 차이잉원 정권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라는 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으나 대만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자칫하면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상당히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대만 내의 두 정당인 민진당과 국민당까지 첨예한 대립하고 있다는 것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몰아갈 수밖에 없다. 양안 관계가 최근 들어 한치 앞도 보기 어려울 만큼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은 이로 보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나 싶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