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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베이징 일대 최악 스모그 22일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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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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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1일, 2억 중국인들 고통 더 견뎌야
스모그는 이제 중국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고 해도 좋다. 그래서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웬만한 스모그에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노약자들이 큰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만큼 큰 사건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사건이 중국의 핵심 지역인 징진지(京津冀), 즉 베이징, 톈진, 허베이(河北)성 일대에서 일어날 것 같다. 지난 11일부터 발생한 악성 스모그가 16일까지 지속된 데 그치지 않고 길게는 22일까지 이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진짜 그럴 경우 징진지는 무려 11일 동안 스모그에 푹 젖을 수밖에 없다고 해도 좋다. 재앙도 이런 재앙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스모그
징진지의 스모그 상황이 심각하다.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시내의 모습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유력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상황은 진짜 심각하다. 무엇보다 스모그의 강도가 아닌가 싶다. 거의 매일 초미세먼지인 PM2.5 농도가 200㎍/㎥을 넘나든다. 심할 때는 300㎍/㎥을 넘어서는 경우도 없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인 25㎍/㎥의 12배나 된다. 건강한 성인 남성도 오래 노출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피해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징진지 일대의 병원에 기관지 관련 질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4-5배 되는 것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교육 당국에서 휴업이나 휴교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가 아닌가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이 알아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나 부득이할 경우 방독면에 가까운 두툼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활동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들어서는 징진지 일대의 스모그가 천적인 비나 바람에도 쉽게 물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스모그의 원인 물질들이 기본적으로 일상으로 들어와 쌓여 있다는 얘기가 된다. 환경 당국에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도 기가 막히는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저 스모그의 농도에 따라 황색 경보 등을 발령하면서 주의만 환기시키는 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아닌가 보인다.

당연히 이 스모그의 상당 부분은 편서풍을 타고 한국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 환경 당국이 최근 추진하는 징진지 개발 프로젝트에서만 이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한편 중국 당국은 스모그 퇴치를 위해 군사부문의 핵생화학 기술을 원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발행하는 중국신문주간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화생방지휘공정학원(화생방학원) 후샤오핑(呼少平) 원장은 지난달 ‘전국공기질량 고해상 예보와 오염통제시스템’(나쓰.NARS)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인민해방군의 핵생화학 위험예측과 통제 이론, 방법, 기술을 대기중 공기질량 예측에 활용한 사례로 지역별, 시간대별로 오염물질의 구체적인 성분과 오염물질별 오염의 공헌도, 이동경로를 분석하게 된다. 환경당국은 이를 토대로 배출기업 등 오염원에 배출제한과 금지를 명령하게 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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