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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악동, 대만은 개구리? 유커 폭발 감소에 대만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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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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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기간 지속될 듯
대만은 지난 세기 상당 기간 동안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었다. 한국보다도 경제적인 체력이 더 좋다는 말도 들었다. 한마디로 경제 운용에서는 완전히 모범생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러나 지금 이 대만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용이 아니라 이무기가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만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사는 곳을 구이다오(鬼島), 즉 귀신의 섬이라고 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헬조선에 못지 않은 상황이라고 봐도 좋다.

이런 대만의 경제가 설상가상의 지경에 처해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데 최근 들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불거지고 있는 것. 그건 다름 아닌 중국 관광객의 대폭 급감이 아닌가 싶다. 관광객이 오지 않는 것 정도에 경제가 휘청이냐고 할지 모르나 진짜 현실은 그렇다.

관광
대만의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최근 들어 대륙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줄어들자 정부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중국 국가여유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를 살펴보면 고개도 끄덕여진다. 지난 해의 경우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대략 400만 명 전후로 추산된다. 1인 당 2000 달러 정도를 대만에 뿌리고 갔다고 할 경우 대략 80억 달러에 이른다. 별로 대단한 것 같지 않으나 중소기업에 의해 경제가 지탱되는 대만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규모라고 해야 한다. 이에 기대 먹고 사는 대만 사람들만 10만 명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본토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완전히 할아버지라고 해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 할아버지들은 중국이 대만 독립을 부르짖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자국 여행사들에게 가능하면 대만 여행 상품의 판매를 자제하라는 압력을 은근히 가하면서 확 줄어들어버렸다. 차이 총통이 신임 총통으로 취임한 5월 들어선 이후 4개월 동안에만 전년 동기 대비 20%나 감소했다. 10월의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은 더했다. 무려 227.7%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예견해주는 통계가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중국은 대만이 자신들이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을 가능한 한 대거 줄여나갈 것이 확실하다. 이 경우 대만 경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경제가 0%대의 성장에서 헤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구이다오라는 자조적인 단어 역시 대만 섬을 계속 배회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광객들 상대로 먹고 살았던 대만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최근 자살 등의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굳이 비유하자면 돌을 던지는 악동 중국에 의해 대만이 점점 개구리가 돼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형국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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