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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7∼9월 매출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당기순이익 66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인 5563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노조 파업과 원화 강세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3분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국내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7~9월 노조의 파업으로 6만4000여대(약 1조2000억원)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한다.
같은 기간 평균 원·달러환율은 1120.25원으로 1년 전보다 50원가량 떨어졌다. 기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공장 생산량의 70%를 수출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업계에선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기아차의 연간 매출이 8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아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21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1527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성수기인 4분기에도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계열사인 현대차는 다음달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지만 기아차는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4분기에 예정됐던 신형 모닝의 판매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지난 15일 임금협상을 타결한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파업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 기아차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아직까지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날도 노조는 현대차와의 임금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며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전 자동차산업학회장)은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기아차는 4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내수 뿐 아니라 수출 등 해외 시장도 문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아차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준공식을 한 멕시코 공장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포티지·쏘렌토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내실 경영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