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별수사본부에 첨수1부 투입…중수부급 수사 인력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 소속 검사들을 추가로 투입했다.

첨수1부는 IT분야를 중심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나 보이스피싱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산하 부서다.

검찰은 청와대 문서 유출 의혹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 PC가 최씨의 것이 맞는지, 또 PC에 저장된 청와대 문서의 작성 경위 및 유출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첨수1부 소속 검사들이 특별수사본부에 투입되면서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는 20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됐다.

각 부 소속 수사관들에게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자료 분석) 업무 등을 돕는 지원부서 인력까지 더하면 이번 수사에 투입된 수사 인력은 1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인력 수준에 필적하는 규모다.

첨수1부는 롯데그룹 비리 수사팀에 참여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66·사장)을 불러 롯데가 재단 측 요청으로 기존 출연금 외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배경 등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