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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출근하는 공무원…부산시 민간근무휴직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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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16. 11. 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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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대기업 근무? 부산시 민간근무휴직제 '순항'
‘부산시 공무원이 민간기업에서 일을 한다.’

부산시가 민·관간 이해 증진과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 2월부터 추진 중인 민간근무휴직제가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간근무휴직제도는 공무원이 휴직 후 일정기간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다시 복직하는 제도를 말한다. 부산시는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적합도가 높은 정책 수립을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 르노삼성자동차, 비엔그룹 등 2개 기업에 공무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제도 도입 초기는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상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초기의 우려와 달리 현장에서 기업의 호응이 뜨겁다.

공무원 경력 11년차인 모진철 주무관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해운대구에서 녹산공단 르노삼성 부품공장까지 출근하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 르노삼성 공장 생산성·품질 향상팀의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녹산공단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모 과장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생산공정 표준화 및 품질 개선, 공장 작업자 관리 및 교육 등 업무를 추진하면서 생산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모 과장은 “작은 업무 프로세스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 최적화하는 민간의 매니지먼트 기법 등 배울 점이 많아 하루하루가 보람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 부서를 대상으로 각종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등 “기업의 입장에서 행정기관의 불합리한 규제들을 찾아보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처음에는 공무원 근무를 꺼려하던 기업도 지금은 매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 과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르노삼성의 임채현 팀장은 “우리 쪽에 적응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관공서의 문서 작성법이라든지 우리가 배워야 될 부분이 있고, 코스트(사업상의 지출) 개념, 관리 매니지먼트 개념은 우리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을 것이다”고 말한다.

또 공무원 경력 12년차인 정종식 주무관의 하루도 녹록치 않다. 비엔그룹 비서실 경영기획팀에 근무하고 있는 정종식 차장은 업무 매뉴얼 작성, 사업 홍보, 계열사 애로사항 청취, 정부의 각종 협력사업 협의 등 쉴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특히 공직에서 쌓은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 능력을 십분 발휘해 계열사간 업무 조정 등 어려운 일들을 척척 해결해 내고 있다.

정 차장은 “민간부문의 지속적인 혁신과 인적·물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등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시는 민간과의 교류 확대는 딱딱하고 비효율적인 공무원 문화에 민간기업의 활력과 효율성을 이식할 수 있고, 공무원은 직접 현장을 경험해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은 기업애로와 산업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민간기업은 공무원의 행정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시정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직의 개방과 공무원의 민간근무 등 쌍방향 인적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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