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기자의눈]기업들의 외침 “외국으로 가고 싶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201010000656

글자크기

닫기

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12. 02.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rok
산업부 / 최성록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 관련)하라고 해서 한 것 뿐인데, 정치권과 국민들의 시선은 우리가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요구를 거절하는게 정답이었을까요?”

“지금 연말 인사가 중요합니까? 법무·대관·홍보 담당은 물론 전담팀까지 구성돼 모든 일정을 청문회에 맞춰놓고 있어요.”

2016년 12월 현재 기업들의 몸과 마음은 전부 국회로 쏠려있다. 이들은 5일 개최되는 청문회를 통해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 검찰 수사는 “기업은 피해자”로 사실상 결론내렸다. 따라서 ‘총수를 증인으로 세워 청문회를 개최’하는 일에 대해 기업들은 “반기업 정서를 확산키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산넘어 산, 진퇴양난, 사면초가다. 당연히 투자·고용·경영은 신경쓸 틈이 없다.

법인세 논의도 기업들의 힘을 빼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선 ‘재벌개혁’을 명분으로 법인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35%인 법인세를 15%로 낮추고, 영국이 법인세를 현행(20%)보다 더 낮출 것을 시사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이 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선 외국으로 본사를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주주 및 투자자들이 힘을 모아 다른 국가로 본사를 옮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해외로 본사를 옮긴 몇몇 정보기술(IT)기업에 대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잘못한 기업은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기업이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닌지 곱씹어볼 필요는 있다.

‘기업가 정신’이나 ‘도덕성’은 중요치 않다. 정치권에 밉보일 경우 ‘나쁜 기업’으로 찍혀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진다. 정치 앞에선 ‘밥’ 또는 ‘을’이 돼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재계의 현실이다.
최성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