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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서는 진짜 기가 막힐 일이었다. 결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다음 날인 3일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내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 역시 이에 앞서 양측 정상의 통화를 “대만이 기도한 의도적인 장난에 미국이 원칙을 깼다.”면서 비판적 자세를 견지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트럼프 당선인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통화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도 좋다. 중국 입장에서는 많은 공을 들여 겨우 자국의 편으로 끌어들인 두테르테 대통령까지 트럼프 당선인이 접촉, 관계 강화의 시그널을 보냈으니 진짜 속이 좋을 수가 없다. 칼을 갈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즉각 중국을 환율조작 국가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하는 것 역시 양국 관계의 파란을 예고하는 전조가 아닌가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되는 것이 중국에 유리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완전히 딴판인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피봇(회귀) 정책을 공공연하게 비판해 왔다. 아시아 중시 전략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또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자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이 그의 당선이 확정된 후 속으로 웃었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진짜 그럴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더구나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관계법(대만과의 관계를 주권국과 거의 동등하게 인정하는 미 국내법)을 절묘하게 이용, 대만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경우 중미 관계는 아예 재앙 수준으로 발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