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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특허 심사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의 선정 여부다. 이들 두 곳은 나란히 면세점사업권을 잃은 데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롯데그룹과 SK그룹이 내놓은 출연금이 시내면세점 추가 결정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 둘의 결과에 따라 면세점 후보자들의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면세점 로비 의혹과 사회 여론 등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롯데와 SK가 이번 특허 심사에서 탈락한다면 나머지 HDC신라면세점·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그룹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 등은 ‘무혈입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내면세점 추가 선정에 걸려 있는 4장의 티켓 중 3장이 대기업에게 할당된 몫으로 5개의 기업 중 롯데와 SK가 빠진다면 자연스럽게 3개의 기업이 한 장씩 나눠 가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경우 추가로 70억원의 출연금을 준 뒤 나중에 되돌려 받긴 했지만 대가성 논란이 거센 만큼 정부의 이번 서울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만 탈락하면 오히려 HDC신라면세점도 불안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서울시내면세점 추가 선정은 롯데와 신라면세점으로 양분된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사업자 진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과 함께 HDC신라면세점 용산점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독과점 문제도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이번 추가 면세점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매출이 6112억원으로, 갤러리아·HDC신라·SM·신세계·두타면세점 등 신규면세점 5곳의 전체 매출액과 맞먹을 정도로 매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월드타워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면세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롯데만 ‘패자부활전’에 성공한다면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진다. 티켓 두 장을 놓고 4개의 기업들이 피튀기는 전쟁을 치러야만 한다. 길을 건너 마주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후보지로 내세운 HDC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는 현대면세점의 대결, 지난해 워커힐면세점의 특허권을 가져간 신세계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설욕전이 볼 만하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따내지 못하면 사실상 면세점 사업을 접어야 하는 처지여서 각오가 남다르다. 전통시장과의 협업·지역상생활성화 방안 등 지난해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와 SK는 ‘부활’을 위해, 신세계와 HDC신라는 세력 확장을 위해, 현대백화점 신규사업 창출을 위해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접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은 15일부터 심사가 진행돼 17일 저녁쯤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대기업 몫 서울 시내면세점 3곳과 서울·부산·강원 지역의 중소·중견기업 사업장 3곳 등 총 6개 사업자를 선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