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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금통위원 “소득증대 없는 금융부채 증가는 금융안정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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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2. 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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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금융통화위원이 1일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일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 금융부채 증가는 금융안정의 잠정적인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금융위기 이후 확대된 금융부채는 소득 불균형과 더불어 소비를 위축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조적 해결책이 동반되지 않은 부채증가는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의 연계성에 대해 “통화정책은 금융시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통화정책의 모든 것들은 금융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일 경우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실물시장도 안정화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금융불안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유발될 수 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 금융부채 증가로만 이어지고 소득증대로는 이어지지 못할 경우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특히 실물 혹은 금융시장에 구조적 문제가 있을 경우 통화정책이 물가와 성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 위원은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려고 했는데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누적된 저축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에 대비해 앞으로 저축증대가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부채로 인한 부동산 투자 확대가 지속 가능하려면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를 통해 소비가 늘고 소득증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초반부터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계속 상회하고 있어 금융불안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성장을 고려해야 하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을 통해 장기적 경제성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착각”이라며 “통화정책이 가장 주력해야할 부분은 바로 물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부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금통위원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모두발언을 할 수 있도록 간담회 방식을 바꿨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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