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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명품 ‘한재 미나리’...아삭·상큼한 맛으로 봄철 입맛 ‘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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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만 기자

승인 : 2017. 02. 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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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조용한 시골마을이 '시끌벅적'
한 해 1600톤 생산, 126억 소득 올려주는 '명품' 농산물
1미나리
청도한재미나리 작목반원들이 청정암반수로 재배한 미나리를 본격 수확하고 있다. /제공=청도군
생명이 움트는 계절 3월이다. 추운 겨울 대지의 에너지를 품고 있던 봄나물들이 잇따라 출하되면서 우리 식탁도 풍성해지고 있다.

경북 청도군이 자랑하는 전국구 명품 ‘한재 미나리’도 제철 밥상을 책임지는 대표적 봄나물 중 하나다. 겨우내 움츠렸던 식욕이 미나리의 맛과 향으로 다시 활기를 얻는다. 여린 줄기와 잎은 생으로 먹으면 특유의 식감과 함께 싱그러움과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27일 청도군에 따르면 미나리 수확철이 되면 대구·부산은 물론 멀리 서울에서도 청도로 사람들이 몰려온다. 조용한 농촌 마을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동력은 딱 하나, 갓 수확한 싱그러운 한재 미나리 맛이다.

미나리 농가가 비닐하우스 옆에 마련된 시식코너에는 주말이면 40~50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갓 수확한 미나리를 맛본다. 관광객들은 즉석에서 미나리(1만원)를 산 뒤 불판·접시·가스버너·쌈장(1인 5000원) 등을 빌려 고기와 함께 먹으며 봄의 미각을 돋우기도 한다.
미나리=사진
미나리 줄기부분은 삼겹살에 돌돌말아 쌈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관광객 박모씨(53)은 “농가에서는 미나리만 팔기 때문에 고기 등 먹을 거리를 미리 준비해 왔다. 삼겹살을 구워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상큼한 향이 고기 맛을 한껏 돋운다”며 “고기를 먹고 난 뒤 기름이 남아있는 불판에 송송 썬 미나리를 넣고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별미”라고 말했다.

‘한재’는 청도읍과 풍각면, 각남면을 가르는 큰 고개를 말한다. 한재마을은 남산(870m)과 화악산(해발 932m) 사이의 계곡을 따라 형성됐다. 마을은 물이 풍부하고 일조량이 많으며 일교차가 커 미나리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청도 ‘한재 미나리’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초현, 음지, 평양1·2리, 상리 등 5개 마을에서 재배된다.

한재마을은 미나리 생산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한 겨울에도 영상 18도 정도의 비닐하우스에서 수중 가온재배(加溫栽培)를 하고 있으며 암반 관정 시설을 갖추고 깨끗한 암반수를 끌어올려 사용한다. 이를 통해 모든 농가가 1994년 전국 최초 무농약 품질인증을 받아 ‘명품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다.
마나리=사진
한재 음지마을에서 청정암반수로 재배한 미나리를 강옥순씨가 깨끗한 물에 씻고 있다.
현재 한재마을에는 180여 농가가 103ha에서 한 해 1600톤의 미나리를 생산해 연간 126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재 미나리는 고품질·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첨단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가공 산업을 체험 산업과 연계시켜 6차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한재 미나리를 이용해 미나리청과 비누, 샴푸, 로션, 세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미나리청은 농림수산 식품부가 주최하는 2012년 농어촌 산업 박람회에서 우수 농업 특산품으로 선정됐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전국구 명품 ‘한재 미나리’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청정한 재배 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농가소득과 ‘관광 청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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