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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중국 매체들을 일별해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1일 보도가 대표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이트의 얼굴이라고 해도 좋을 왼편의 사진 뉴스란에 아버지의 선거를 돕는 유 씨의 행보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 이 정도 되면 웬만한 연예인 저리 가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더구나 유 씨가 신랑에 대대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약 10여 일 전에도 등장, 네티즌들의 눈길을 확 끈 바 있다.
이 점에서는 써우후(搜狐)나 왕이(網易) 등 다른 유력 포털 사이트들도 다르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유 씨를 꽤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외에 다른 여타 신문과 방송 등 역시 한국 대선을 보도할 때면 가끔 양념으로 유 씨를 소개할 때가 없지 않다.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검색 사이트들에서 검색을 해보면 상황은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유 씨에 대한 기사들만 보통 1000개 전후에 이른다. 완전히 유승민 후보가 당선이 안 되면 이상한 분위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는 각종 기사를 비롯한 콘텐츠에 달린 댓글이 폭발적이라는 사실만 봐도 잘 증명되지 않나 싶다.
유담 씨가 중국 언론이나 사이버 세상에서 주목을 받는 것을 굳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본질에서 너무 벗어나는 경우는 곤란하다. 중국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일부에서 언론 등이 그녀를 상업적으로 이용을 한다거나 관련 보도가 미모지상주의적 경향을 보인다는 비판을 하는 것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